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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5 - [Family/캠핑] - 강원도 평창 벨뷰펜션캠핑장 #1 - 둘러보기


벨뷰캠핑장에서의 다음날 아침

밤새 내리는 어마어마한 비에 몇 번을 깼지만, 아침은 매우 상쾌하고 개운하다.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우중 캠핑.

아이들을 재우고 타프 아래에서 내리는 비를 보며 빗소리를 듣는 이 감동을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아침엔 해가 떠서 언제 습했냐는 듯 물기가 빠르게 말라갔다.


 

 

타프 가운데에 스트링을 매달아 물길을 내어주었다.
집 공사가 부실한 탓에 저렇게 하지 않았으면 자다가 무너져 내렸을지도 모르겠다.


아침에 토스트를 해 먹으려 준비하다가 황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작은 두손으로 빵을 먹고 있는 다람쥐

 

가져온 빵 봉지가 사라진 것을 보고 주변을 살펴보는데, 담장 아래에서 빵을 먹고 있는 다람쥐를 보았다.

비가 그친 새벽에 빵 봉지를 물고 담장 아래까지 간 것 같다.

황당하고 웃겨 모두 모여들어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

캠핑장에 사람들이 흘리거나 무심코 주었던 음식에 사람과의 경계가 느슨해진 것 같다.

가까이 다가 가려하자 부담되었는지 아예 물고 가버린다.


 

 

큰 빵을 혼자 먹어 치우진 않았을 것 같다.

분명 여러 마리가 잔치를 벌였겠지.

 

빵을 먹으려 올듯 말듯 도망가는 다람쥐

빵을 너무 좋아하는 다람쥐들.

아침을 먹는 내내 다람쥐들이 왔다 갔다 먹을 것은 없는지 두리번거렸다.


다람쥐들과 함께 아침을 먹고, 또 한 번 계곡에 가서 아이들과 놀고 오전을 보냈다.

 

다음날 퇴실하는데 일기예보에 새벽부터 비가 온다는 소식에 어찌해야 하나 고민을 하며 가족들과 상의를 했다.

비를 맞은 채로 퇴실할 수는 없으니 저녁에 철수를 할지, 펜션에 방을 얻어 자고 갈지 고민을 했다.

 

먼저 빈 방이 있는지 사장님께 여쭤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운 좋게도 2 가족이 잘 수 있는 방이 남아 있다고 하셔 사정을 이야기하고 좋은 가격에 하룻밤을 지낼 수 있게 되었다.

 

그냥 가기엔 아쉬웠는데 이렇게 좋은 곳에서 또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되어 정말 다행이었다.

 

 

 

오후부터 여유롭게 철수를 하고, 펜션으로 필요한 짐만 옮기고 1번 사이트에서 테이블만 두고 저녁까지 보냈다.

 

우리가 지내게 될 방은 별빛 방과 이슬 방.

별빛 방은 제일 끝에 위치해 있다.

 

별빛 방 앞 테라스
별빛 방 건물 전경

 

펜션 건물 디자인이 특이하다.

 

별빛 방 입구에서 바라본 방 안
별빛 방 부엌
별빛 방 화장실
별빛 방 쇼파에 앉아서 본 거실 모습

 

 

별빛 방은 복층 구조로 되어있다. 

아래쪽에서 생활하고 위쪽에서 잠을 잘 수 있다. 

 

별빛 방 복층

 

4인이 가족이 머물기에 딱 좋아 보이는 별빛 방이다.

 

그리고 2 가족이 머물 방은 이슬 방이다.

캠핑장으로 내려가는 계단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이슬 방 앞 테라스

 

 

 

이슬 방 입구에서 바라본 거실
이슬 방 부엌 공간
이슬 방 침실
이슬 방 거실에서 보이는 전경

 

2가족 8인이 머물기에 너무 좋은 방이다.

사장님께서 생활하시는 방을 내어주신 줄 오해했다.

냉장고가 두대나 있고, 화장실에는 세탁기가 있으며 아일랜드 식탁에.. 바깥 뷰도 좋고 

넓고 쾌적하고 부족한 것 하나 없이 대 만족이다.

 

캠핑장이라 펜션은 얼마나 좋을까 했는데 깜짝 놀랄 수준이다. 

밤새 보일러도 빵빵하게 틀어주신덕에 찜질방에 온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잠은 역시 집이 최고인가 푹 자고 일어났다. 

 

일기 예보대로 새벽부터 비가 아침까지 내렸다.

오전 내 흐린 날씨 탓에 퇴실할 때도 텐트는 말리지 못할 것 같았다. 

 

사장님께서는 이런 날씨에 뒷 손님 없으면 퇴실 시간 구애받지 않고 텐트 말리고 갈 수 있게 해 준다고 하신다. 

퇴실 때 입구를 나서기까지 인사해주시는 사장님 덕분에 첫날부터 퇴실까지 좋은 곳에 좋은 기억 가득 안고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이 글을 쓰는데 옆에 지켜보는 아이들이 여기 또 가고 싶다고 한다.

안 그래도 접대 캠핑을 고려중인데 펜션이 좋아서 누군가 모시기에도 최적의 장소가 될 것 같다.

 

이곳의 단풍은 10월 15일 전후가 절정이라고 한다.

최소 한 달 전부터 예약하지 않으면 가기 힘든 이곳.

단골 캠퍼도 많을 것 같다. 

 

다음 달에는 나조스트를 2번째 방문하게 된다. 

추천하는 캠핑장에 1위와 2위를 고르라면 이곳 벨뷰와 나조스트.. 서로 다른 매력이 있기에 순위를 매기기가 너무 어렵다. 

 무튼 추천하는 캠핑장 벨뷰펜션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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